이해충돌 의혹 의원 관심집중
‘삼성 사외이사’출신 윤창현도

더불어민주당이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이해충돌방지법) 처리에 속도를 붙이는 가운데 이해충돌 의혹을 받는 여야 의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3일 여야에 따르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은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속해 있던 5년간 가족회사가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산하기관 등으로부터 1000억 원대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논란이 제기되자 국토위를 사임하고 환경노동위원회로 이동했다.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는 “100% 공개경쟁입찰로 공사를 수주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같은 당 윤창현 의원은 삼성 경영권 승계 논란이 있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사외이사로서 이에 찬성한 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을 빚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네이버 부사장을 지낸 윤영찬 의원이 이해충돌 사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현재 포털업체를 담당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다. 야당은 특히 최근 윤 의원이 다음카카오 뉴스 배치에 불만을 품고 해당 회사의 직원을 국회로 불러들이려 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재산 신고 누락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의원도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로 분류되는 주식을 가지고 있어 논란이 됐다. 지난 5월 기준 남북 경협주에 해당하는 현대로템 주식 1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