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휴 방역대책 발표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면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또 주요 거점 관광지에 대한 현장점검과 함께 약 3200명의 방역요원을 관광지에 배치하고, 제주공항과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입도객 중 발열이상자는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총괄 대변인은 23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 및 휴양지·관광지 등에 대한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방역에 취약한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이후 면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김 총괄 대변인은 “다만 입소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보호자들의 염려를 덜어드리기 위해 비접촉 방식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확산할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영상통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휴 기간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인구가 풍선효과로 인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휴양지와 관광지에 대한 방역대책도 발표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국 관광지에 관광지 방역과 방역수칙 지도를 담당하는 3200여 명의 방역요원이 배치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추석 기간 불가피한 이동 시 지켜야 할 여행경로별·상황별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며, 주요 거점 관광지에 대한 현장점검도 지방자치단체와 협조로 진행한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는 오는 26일 주말부터 집중관리기간을 지정해 입도객에 대한 특별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공항과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입도객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발열이상자는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추석 특별방역기간의 거리두기 강화 방안도 관계 부처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곧 발표할 계획이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