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로고


통합 검색 입력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인물

돌봄 없이 집에서 라면 끓이다 불낸 초등학생 형제 어머니, 과거 방임 혐의로 입건

지건태 기자 | 2020-09-17 07:41

학교에 가지 못해 집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끓이다가 불이 나 중태에 빠진 인천 초등학생 형제의 어머니가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30) 씨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B(10) 군과 C(8) 군 형제를 신체적으로 학대하거나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2018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A 씨가 아이들을 내버려둬 놓는다”는 내용의 이웃 신고가 3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남편 없이 아들 둘을 키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첫 신고 당시 가정 내 환경을 개선할 것을 권고하고 모친을 상담했으나, 3번째 신고 이후 방임 학대를 우려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또 인천가정법원에 어머니와 아이들을 격리해 달라는 피해아동 보호명령을 청구한 결과 법원 측은 지난달 말 A 씨는 6개월, B 군 형제는 12개월 동안 상담을 받으라는 보호처분 판결을 내렸다.

법원 측은 격리보다 아동보호기관에서 심리 상담을 받는 것이 맞는다며 이 같은 처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들 가족에 대한 상담이 이뤄지지 않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 미추홀구 빌라에서 B 군 형제가 라면을 끓이려다 불이 나 형제가 모두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B 군은 전신 40% 화상을 입었고, C 군은 5% 화상을 입었지만 장기 등을 다쳐 위중한 상태다.

인천=지건태 기자

많이 본 기사 Top5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카카오톡

핫클릭 ✓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