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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고의로 코로나 바이러스 조작’ 주장한 홍콩대 박사 배후에 反중국 단체 개입 정황

김충남 기자 | 2020-09-17 11:10

중국 재벌 궈원구이의 재단
관련 논문 표지에 이름 병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武漢)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 한 홍콩대 박사의 배후에 미국의 반(反)중국 단체가 관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업체들은 코로나19 자연발생설을 반박하는 이 학자의 주장에 ‘허위정보’ 경계령을 내렸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옌리멍(閻麗夢)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박사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제조설’을 주장하는 내용의 논문을 정보공유 플랫폼 ‘제노도’에 발표했다. 지난 4월 홍콩에서 미국으로 도피한 옌 박사는 논문에서 “코로나19의 생물학적 특성은 자연 발생이나 인수공통이라는 설명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바이러스의 게놈 염기 서열은 충칭(重慶)시의 제3군의과대 연구소와 난징(南京)군구 의학연구소가 발견한 박쥐 바이러스의 염기 서열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옌 박사의 논문 표지에는 2014년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의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와 스티브 배넌 전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만든 ‘법치(Rule of Law) 재단’ 및 ‘법치 사회’의 이름이 병기돼 있어, 의혹이 일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 비리를 폭로해온 궈원구이는 2018년 1억 달러를 기부해 두 재단을 설립했고, 지난달 국경장벽 건설 모금 사기 혐의로 기소된 배넌 전 수석전략가는 ‘법치 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중국이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생물 무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해온 인사들이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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