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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코너 몰리자… 이성윤, 윤석열 겨냥 칼 빼들었나

염유섭 기자 | 2020-09-16 11:55

- 윤석열 장모 사건 돌연 재배당

박순배 형사6부장 순천고 출신
李, 측근에 맡겨… 尹총장 표적
“추미애 구하기 국면전환” 시각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장모의 고소·고발 사건을 형사6부로 전격 재배당한 것을 놓고 법조계에서는 ‘검찰 내전(內戰)’의 전운이 몰려오고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살아 있는 권력수사에 나섰던 윤 총장이 그동안 정부와 여권에서 노골적인 사퇴압력을 받아왔던 만큼 ‘장모 사건’을 통해 윤 총장의 거취를 정면으로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군대 미복귀·통역병 청탁 의혹 사건으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자 윤 총장으로 표적을 돌려 국면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8일 윤 총장과 배우자, 장모인 최모(74) 씨에 대한 직권남용죄와 뇌물죄 등에 대한 사건을 형사6부로 돌연 재배당했다. 지난 4월 형사1부로 배당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사건담당 부서를 교체했다. 중앙지검은 윤 총장 부부 등을 고발한 정모(71) 씨에게 지난 5일 사건이 형사1부 소속 검사가 담당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사흘 후인 8일 고발인에게 연락해 형사6부로 재배당됐다고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안팎에선 이 지검장이 윤 총장을 향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기 위해 진용을 편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새로 사건을 맡은 박순배 형사6부장(사법연수원 33기)은 문재인 정부가 윤 총장에 대해 노골적 압력을 가한 이후 검찰 내 호남 신주류로 떠오른 순천고등학교를 나왔다. 여당 실세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순천고 출신(1983년 졸업)이다. 법조계에선 순천고를 비롯한 호남 출신 검사들이 핵심 요직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중앙지검은 윤 총장 최측근인 한동훈 전 부산고검 차장검사에 대한 ‘권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며 순천고 출신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진웅 당시 중앙지검 형사1부장(29기)과 신성식 3차장(27기), 전준철 반부패수사2부장(31기)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최근 인사에서 모두 영전했다. 이 지검장은 전주고 출신이다. 중앙지검이 윤 총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거의 ‘내전’에 가까운 대립이 빚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윤 총장 장모 사건 등을 언급하며 “왜 수사를 안 하냐”는 여당 의원 질문에 “수뇌부의 선택적 정의, 선택적 수사에 따라서 안 되는 사건을 크게 키우거나 봐주기, 수사 착수를 안 한다든지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게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염유섭·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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