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로고


통합 검색 입력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인물
[새로나온 詩]

선퇴蟬退 - 김영 -

기사입력 | 2020-09-16 11:39

마지막 한 획을 지우는 옛 절이다



결승문자로 엮은 누대의 생이다



기다림이 서럽던 여름

이별이 서성이던 어둠은

역설이 사랑했던 명제들



마지막 기도를 홀맺는 매미



울음이 문자를 뚫고 빠져나가

구멍이 숭숭 뚫린 오도송이다



거푸집을 차지한 배롱나무는

계절이 서늘하도록 까막눈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약력 : 1996년 ‘눈감아서 환한 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다시 길눈 뜨다’ ‘나비 편지’가 있다. 2020년 9월 ‘파이디아’ 출간.

많이 본 기사 Top5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카카오톡

핫클릭 ✓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