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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혜 끝내 숨져… “연기기회 줄어 힘들어했다”

안진용 기자 | 2020-09-15 12:10

9년전 노출 관련 악플 시달려
경찰, 정확한 사인·경위 조사


배우 오인혜(사진)가 서른여섯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그는 생전에 고착화된 이미지 때문에 연기할 기회가 줄어드는 상황을 힘겨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 씨는 전날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후 한때 호흡을 되찾았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한 오 씨는 2011년 고 박철수 감독의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주연배우 자격으로 제16회 부산영화제에 참석해 파격 노출로 시선을 모았다. 첫 영화제 레드카펫에 서기 위해 급하게 옷을 빌려 직접 수선해 입고 나갔던 그는 당시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이름이 올랐다. 오인혜는 “사진 하나 찍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일이 너무 커졌다. 엄청난 반응을 보고 내일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었다. 이후 드라마 ‘마의’와 예능 ‘나만 빼고 연애 중’ 등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도 했다.

그는 신인배우 시절 생긴 ‘노출 이미지’로 인해 오랜 기간 악성 댓글에 상당히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그와 관련된 기사에는 노출과 관련된 입에 담기 힘든 악플이 유독 많았다”며 “포털사이트 연예뉴스의 댓글 기능은 사라졌지만, 개인 SNS와 채널에는 댓글을 달 수 있기에 여전히 연예인들은 이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2014년 이후 연기 활동을 하지 못하고 얼마 전 소속사 계약도 만료된 오인혜는 지난 2월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을 열어 팬들과 소통해왔다. 사망 전날에도 그는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주말 서울 데이트. 출발. 모두 굿 주말”이라는 글과 함께 밝은 표정을 지은 사진을 올린 터라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그의 SNS에는 위로와 추모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연예계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한지일은 SNS를 통해 “또 한 명의 후배 배우를 지켜주지 못해 세상을 등졌다”며 “저 세상에서라도 못다 이룬 꿈 펼치시길”이라고 썼다.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이다.

안진용·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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