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치킨 파히타와 스시·사시미…

11월로 연기된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챔피언스 디너’가 열린다. 올해 마스터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역대 마스터스 챔피언을 초청하는 ‘챔피언스 디너’ 이벤트가 예정대로 올해 진행된다”며 “역대 챔피언들에게 이를 알렸다”고 밝혔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그동안 챔피언스 디너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고위험군인 고령의 챔피언들이 만찬에 참가하는 건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통은 이어가야 한다”는 역대 챔피언들의 의견을 존중, 챔피언스 디너 진행을 확정했다.

올해 만찬은 지난해 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한다. 우즈는 스테이크와 치킨 파히타, 스시와 사시미 등의 메뉴를 준비할 예정이다.

물론 코로나19 탓에 챔피언스 디너에 불참하는 역대 챔피언도 나올 것으로 내다보인다. 지난해 심장 수술을 받았던 1979년 챔피언 퍼지 젤러(69·미국)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기에 안전을 위해 마스터스 기간엔 집에 머물 계획”이라고 밝혔다. 1973년 챔피언 토미 에런(83·미국)은 “정말 참석하고 싶지만 아내 제이미가 어깨를 다쳤다”면서 “(챔피언스 디너) 참석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1971년 챔피언 찰스 쿠디(83)와 1968년 챔피언 밥 골비(91·이상 미국)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서라도 기꺼이 참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