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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4조원 세계 590위 부호
코로나로 8299억원에 성사

미국의 억만장자 댄 프리드킨(55·사진)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구단 AS 로마를 인수한다.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AS 로마는 “미국 프리드킨그룹의 프리드킨 CEO가 운영하는 컨소시엄이 구단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7억 달러(약 8299억 원) 규모다. 프리드킨 CEO는 제임스 팔로타 AS 로마 회장과 지난해부터 인수 협상을 벌였고, 계약이 성사됐다. AS 로마의 매각 대금은 10억 달러(1조1855억 원)로 거론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크게 줄었다.

프리드킨 CEO는 “프리드킨그룹의 모든 직원은 AS 로마의 일원이 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하게 돼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인수를 마무리하고 AS 로마의 가족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리드킨 CEO는 일본 자동차 회사 토요타의 미국 내 판매 법인을 소유하고 있는 부호다. 그의 재산은 2020년 포브스 조사에서 33억 달러(3조9072억 원)로 추산, 전 세계 부호 순위에서 590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드킨그룹은 자동차 판매업 외에도 리조트 사업과 영화 제작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AS 로마는 세리에A 통산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0∼2001시즌 이후 19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한 데다가 올 시즌을 20개 구단 중 5위로 마감해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