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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원순·오거돈 性犯罪 말 못한 여가부 장관 당장 바꾸라

기사입력 | 2020-08-04 11:40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의 수장(首長)으로 부적격인 사실을 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3일 출석한 이 장관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性犯罪)가 맞느냐”는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 질문에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대답을 계속 회피했다. 여당 소속이던 전 광역자치단체장들의 명백한 혐의에 ‘성범죄’라는 말조차 못한 것으로, 이 장관이 여성인권운동을 벌여온 여성학자 출신이 맞는지부터 묻게 한다.

“오 전 시장은 본인이 (성추행 사실을) 밝혔다. 그런데도 성범죄가 아니라고 하느냐”며 3번째 거듭한 질문에도 이 장관이 “제가 죄명을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황당하게 둘러댄 배경은 달리 있기 어렵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박 전 시장 성범죄에 침묵하기 때문일 것이다. 청와대는 대변인이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한 발표마저 “대변인 개인 입장”으로 돌렸다.

그렇더라도 여가부 장관마저 그래선 안 된다. 야당 의원들이 “오죽하면 ‘여당가족부’라는 말까지 나왔겠나” “성범죄 은폐부·방조부다” 등으로 개탄한 이유다. 이 장관은 여성폭력방지법에 여가부 장관 책임으로 규정한 ‘여성혐오범죄 통계 관리’도 “직접 관리하지 않는다”고 했다. 엉뚱하게 “(성범죄 재발 방지책이) 효과를 거두었다”고 해, 여당 의원의 정면 반박까지 불렀다. 문 대통령은 여가부 폐지론을 더 키우면서 되레 여성을 욕보이는 이 장관을 당장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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