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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감싸는 親與단체, 피해 여성 변호인 고발

나주예 기자 | 2020-08-04 11:24

보수·진보단체 고발 10여건
진실규명보다 진영대립 심화

경찰, 朴측근 - 피해자 대질신문


친여·진보 성향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적폐청산연대)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 씨 측 법률대리인을 4일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 관련 파문 이후 피해자 측을 향한 고발은 처음이다. 정작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규명 및 고발장 사전유출 수사는 흐지부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진보 vs 보수 진영의 대립으로 치닫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비호·묵인 아래 ‘사실관계’를 외면하면서 진영논리로 모든 사항을 판단하는 왜곡된 대결·대립 문화가 우리 사회에 만연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적폐청산연대는 이날 오후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 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에 대해 무고 및 무고 교사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박 전 시장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A 씨에게 고소를 종용했다는 취지다. 신승목 적폐청산연대 대표는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혀 고 박원순 시장님의 명예를 회복해야 할 중대한 사건이기에 최선을 다해 고발장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의혹 등 각종 현안에서 친여 행보를 보인 적폐청산연대는 “한마음 한뜻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며, 국민이 적폐청산에 앞장선다”는 취지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전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10일 이후 이날까지 접수된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고발 건만 최소 1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나. 지난달 14일 활빈단·자유대한호국단·미래를 여는 청년변호사 모임 등 보수단체가 전·현직 서울시 부시장 및 비서진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직권남용·직무유기 등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것을 시작으로 서민민생대책위원회·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한반도통일과 인권을 위한 변호사 모임 등도 박 전 시장 피소 사실 누설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 및 검경 수사관계자들을 경찰과 검찰에 고발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해자 A 씨와 서울시청 관계자들의 대질 신문을 실시하기로 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 여부에 관해 피해자와 참고인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건 관련, “방임 혐의와 관련해서 참고인 20명을 조사했고 피해자와 일부 참고인의 진술이 다른 부분도 있다”며 “거짓말탐지기 수사나 대질 신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예·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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