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0시 37분쯤 경기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에서 펜션이 토사에 휩쓸리면서 펜션 주인과 가족 등 4명이 대피하지 못하고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소방당국과 경찰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3일 가평소방서에 따르면 119구조대가 펜션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재 굴삭기 등을 동원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펜션 주인과 여성 1명, 어린이 1명, 직원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중장비를 동원해 현장에 쌓인 펜션 잔해물과 토사를 치우는 과정에서 오후 3시 40분쯤 3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이 실종된 70대 펜션 주인 A 씨의 딸인 30대 B 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 검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사가 덮친 건물은 펜션의 관리동으로, 투숙객들이 머물고 있던 숙소동은 피해가 없어 투숙객들은 모두 대피한 상황이다.

관리동 건물은 거의 뼈대만 남긴 채 무너져 내렸으며, 건물 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도 토사가 덮쳐 파손됐다.

가평소방서 관계자는 “토사가 관리동 건물을 덮치기 약 10분 전 전기가 나가 투숙객 일부는 바깥으로 나왔던 것 같다”며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중에 어린이도 있어 모두가 긴장하고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평=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