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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실한 교육’ 뒷받침하는 교원평가 건너뛸 일 아니다

기사입력 | 2020-08-03 11:34

교육부가 또 퇴행적 행태를 드러냈다. 초·중·고교의 교장·교감·교사 대상인 매년 9∼11월의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올해는 하지 않기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합의한 것으로 3일 보도됐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안을 수용했다는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학교와 교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2010년 전면 도입된 교원평가는 건너뛸 일이 아니다.

동료 교원의 평가, 학생 만족도, 학부모 만족도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되는 교원평가는 ‘성실한 교육’을 뒷받침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수업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선 오히려 더 필요하다. 교사에게 원격 수업도 등한시하기 어렵게 한다. 그러잖아도 일부 교사는 코로나19 사태 후 온라인 수업이나마 직접 진행하지 않고, 다른 사람 강의의 인터넷 주소만 학생들에게 알려줬다고 한다. 교원평가를 하지 않으면, 그런 교사가 더 많아질 게 뻔하다. 학부모들이 “오는 2학기에도 부실 수업이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하는 이유다.

‘교육 공동체 파괴’ ‘교원의 사기 저하’ ‘교사·학부모 관계 왜곡’ 등의 요인이라며 교원평가의 근본적 폐지를 요구해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난 달부터 각 지부별로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올해 유예’와 ‘폐지’를 주장해왔으나, 반(反)교육 선동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교원평가는 교육학계 지적대로 일부 요소를 조정해서라도 계속해야 한다. 올해도 예외일 수 없다.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의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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