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MLB 원정경기에서 5회 초 2점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좇고 있다. AP연합뉴스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추신수는 3일 오전(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좌익수)로 선발출전, 3-1로 앞선 5회 초 1사 주자 1루에서 2점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투수 제프 사마자가 던진 3구째 138㎞짜리 컷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우측 외야석을 넘어 바다(매코비만)로 빠졌다. 추신수의 시즌 2호, 통산 215호 홈런. 오라클파크에서 원정팀 타자가 타구를 매코비만에 빠뜨린 50번째 홈런이다.

추신수의 홈런 비거리는 122.2m. 타구가 장외에 떨어진 것은 오라클파크의 톡특한 외야 구조 때문이다. 오라클파크는 홈플레이트에서 좌측 담장까지 거리가 111m에 그친다. 오라클파크는 짧은 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7.3m 높이의 펜스를 만들었고, 펜스를 넘기면 곧바로 매코비만에 빠진다. 현지에선 담장을 넘어 바다에 빠지는 홈런을 ‘스플래시 히트(Splash Hit)’라고 부른다. 텍사스가 9-5로 이겼다.

추신수는 지난 1일 역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투수 로건 웹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시속 154㎞)을 강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의 35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이며 이 부문 역대 공동 11위가 됐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