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로고


통합 검색 입력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인물

軍, ‘탈북자 월북’ 7번 포착하고도 놓쳤다

정충신 기자 | 2020-07-31 11:24

합참, 현장 검열결과 발표
해병 2사단장 보직 해임


지난 18일 강화도 월곳리에서 한강을 건너 월북한 탈북민 김모(24) 씨는 월북 과정에서 우리 군의 감시장비에 모두 7차례에 걸쳐 포착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북 당시 날씨는 맑았으며 시정이 3㎞ 이내로 육안 식별은 제한됐지만, 감시장비 포착에는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지휘책임이 있는 해병대사령관과 수도군단장을 엄중 경고하는 한편 관할 지역인 해병대 2사단장을 보직 해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합참 전비태세검열실과 국방부 조사본부가 실시한 현장 부대 검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김 씨의 월북 행적은 해병대 2사단 소속 초소 CCTV 및 근거리·중거리 감시장비에 5번, 열상감시장비(TOD)에 2번 등 모두 7차례 포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사전 지형 정찰을 거쳐 야음을 틈타 밀물이 드는 시점을 이용해 2시간 남짓 만에 강을 건넌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은 “연미정 초소 CCTV 등 감시카메라가 북쪽에서 침투 세력을 감시하도록 전방 주시 체계로 이뤄져 있어 초소 후방이나 옆에서 북으로 올라가는 감시 체계에 대한 감시가 미흡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합참은 “전반적인 대비태세 검열 결과 감시장비 운용요원 편성 문제와 수문 등 취약 요인이 적발됐다”며 “전 부대 수문 배수로에 대한 일제 점검 및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경계 취약 요인을 해소하고 수문 및 배수로 점검 관리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수문 배수로가 육안 식별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관련기사

많이 본 기사 Top5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카카오톡

핫클릭 ✓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