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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인터스텔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화제작 ‘테넷(Tenet)’이 미국보다 한국에서 먼저 개봉한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 여건이 여의치 않다고 하지만 할리우드보다 해외에서 먼저 개봉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8일 미국 대중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가 놀란 감독의 ‘테넷’을 해외에서 먼저 개봉하기로 했다. 예상 일정에 의하면 8월 26일 한국·영국·프랑스 등 해외 24개국에서 먼저 문을 연 뒤 9월 하순까지 70개국에서 순차 개봉한다. 미국 개봉일은 9월 3일이다.

버라이어티는 “미국이 가장 큰 영화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워너브러더스의 이번 결정은 기존의 개봉 전통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이 미국 시장의 영화 개봉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이어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반도’가 한국 극장가에서 흥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관객들은 영화를 관람할 준비가 됐다는 표시”라고 덧붙였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막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비밀 스파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덴젤 워싱턴의 아들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주연을 맡았다. 러닝타임은 2시간 30분에 달한다.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