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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전우용 씨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해 쓴 트위터 글이 논란을 빚는 가운데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핫펠트도 불쾌감을 표시했다.

전씨가 박 시장을 두고 “모든 여성이 그만한 ‘남자사람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썼기 때문이다.

핫펠트는 12일 전 교수 트윗 글에 “나머지 여성 중의 한 사람으로서 그건 친구가 아니다. 그런 친구 둘 생각 없고 그런 상사는 고발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다. 핫펠트는 꾸준히 여성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앞서 전씨는 지난 11일 트위터에 “그(박 시장)가 두 여성(아내와 딸)에게 가볍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건 안다”면서도 “그가 한 여성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모른다. 나머지 모든 여성이, 그만한 ‘남자사람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박원순을 빼고, 한국 현대 여성사를 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썼다.

해당 글이 시장과 비서의 권력 관계를 모른 척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할 여지가 있다는 점, 한국 현대 여성사가 다양한 인물들과 함께 만들어졌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이 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논란이 거세지자 전 씨는 다시 트위터에 “‘남자사람친구’는 ‘서민의 벗’과 같은 은유로, 박원순 만큼 여성의 권익과 안전을 위해 노력한 변호사, 시민운동가, 행정가를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로 쓴 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박 시장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자 A씨 측은 같은 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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