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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모리카와(사진)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를 물리치고 두 번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모리카와는 지난해 6월 PGA투어 RBC캐나다오픈에서 데뷔한 이래 불과 24개 대회 만에 통산 2승을 거뒀다.

모리카와는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워크데이채리티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19언더파 269타가 된 모리카와는 토머스와 동타가 돼 연장전에 들어갔다.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토머스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쏟아냈다. 토머스는 특히 18번 홀(파4)에서 4m 파 퍼트를 놓쳐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연장전은 18번 홀에서 두 차례를 치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10번 홀(파4)에서 치른 3차전에서 우승자가 가려졌다. 모리카와는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쳤지만, 무난하게 파 퍼트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토머스는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뒤에 떨어지는 바람에 우승을 헌납하고 말았다.

모리카와는 지난해 7월 배라쿠다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임성재와 신인왕 경쟁을 펼친 바 있다. 모리카와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연속 컷 통과’ 기록. 모리카와는 지난달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컷 탈락하며 연속 컷 통과행진이 22회로 중단됐지만 데뷔 후 최다 연속 컷 통과 부문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25회)에 이어 역대 2위다. 모리카와는 지난달 찰스슈와브챌린지에서 데뷔한 뒤 처음으로 연장전을 치러 대니얼 버거(미국)에게 패했지만, 이번엔 승리를 거뒀다.

이경훈은 이날 5타를 줄여 공동 35위(5언더파 283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임성재와 김시우는 나란히 5타를 잃어 63위(2오버파 290타), 64위(3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