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로고


통합 검색 입력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인물

“조국 공직자라 주식 못하게됐다 해서 정경심에 내 명의 계좌 2개 양도했다”

이은지 기자 | 2020-07-02 11:56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법정 향하는 정경심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사모펀드 의혹’ 등 공판서 차명계좌 명의자 출석 증언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차명계좌로 주식투자를 했다는 증언이 실제 계좌 명의인으로부터 나왔다. 조 전 장관이 공직에 오른 뒤 직접 주식투자를 못 하게 되자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금융실명법 위반은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는 2일 사모펀드 및 입시비리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정 교수에 대한 공판을 열고 오전엔 정 교수가 사용한 차명계좌 명의인 이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 씨는 “정 교수가 조 전 장관이 공직에 있어 주식거래가 안 된다고 말해 내 이름의 계좌로 편하게 이용하라고 2개 계좌를 양도했다”며 “2019년 10월 정 교수가 수사선상에 오르자 정 교수에게 양도했던 계좌를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고 비밀번호를 바꾸었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선물옵션을 가르쳐주기 위한 교육 목적으로 빌려 줬다”고 했으나 재판부는 “연습인데 1000주나 샀느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

검찰은 2019년 4월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주식투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문제가 된 시점과 이 씨가 정 교수에게 차명계좌를 건네준 시기가 하루 이틀 차이로 겹친다는 점을 집중 추궁했지만 이 씨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 교수는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단골 미용사 구모 씨의 삼성증권 계좌, 이 씨의 대신증권 계좌 등 차명 계좌 6개로 주식거래를 해 금융실명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신문에 앞서 정 교수 측 변호인은 9월 3일 증인으로 채택된 조 전 장관에 대해 다시 이의를 제기하는 의견서를 냈으나 한 차례 이의신청이 기각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형사소송 규칙에 이의신청이 한 번 기각되면 더 이의신청이 불가하다”며 조 전 장관에 대한 증인 채택을 철회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에는 지난 5월 증인으로 불출석해 재판부로부터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 원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많이 본 기사 Top5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카카오톡

핫클릭 ✓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