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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노사정 합의안 폐기” 공식결의키로

정선형 기자 | 2020-07-02 11:33

오후 중앙집행위 최종결론
노사정위도 불참 적극 검토
정세균 총리 “매우 유감”


‘위원장 감금’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22년 만에 타결될 뻔한 노사정 합의안을 무산시킨 민주노총이 ‘노사정 합의안 완전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계파인 ‘국민파’에 해당하는 민주노동자전국회의(전국회의)마저 내부 강경파에 이어 표결을 통한 합의안 폐기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노사정 회의 자체가 좌초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2일 전국회의는 입장문을 통해 “민주노총의 주요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합의문 곳곳에 독소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합의안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은 2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명확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조합원은 지도부에 대한 불신과 현 사태에 대한 집행부의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민파는 김 위원장의 계파로 이번 합의안 반대를 주도한 현장파와 의견이 합치될 경우 민주노총의 절대다수가 ‘합의안 폐기’로 의견이 모아질 전망이다. 소속 계파의 반대에 부딪히는 이상 김 위원장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5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합의안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던 청와대는 공식 반응은 따로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강경 일변도의 민주노총에 대해 우려하는 반응이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화에 참여했던 나머지 대표들과 국민에게 실망을 드린 민주노총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우리 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는 그 자체로 중요하다”면서 “이번 합의 정신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강경파가 사회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과도한 요구를 내세우며 합의가 불발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선형·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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