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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서 ‘배리어프리’ 영화 토크쇼…“장애·비장애 벽 허물자”

곽선미 기자 | 2020-07-01 18:55

1%나눔재단, 감독조합과 손잡고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

6월 어느 날, 서울 남대문로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 간신 등 작품으로 잘 알려진 민규동 감독과 배우들이 삼삼오오 모인 직원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8평 남짓한 회의실은 평소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마치 ‘영화살롱’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현대오일뱅크의 영화 토크쇼가 열린 현장이었다.

얼핏 보면 평범한 소규모 영화 토크쇼 같지만, 이날 현장은 조금 특별했다.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주고 배우들의 대사를 자막으로 보여주는 ‘배리어프리 영화’가 주제라는 점이다. 말 그대로 장벽 없는 영화라는 뜻을 지닌 배리어프리 영화는 기존 영화에 음성과 화면 해설을 입혀 시청각 장애인들도 즐길 수 있게 만든 영화다.

이날 토크쇼는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이창훈과 배우 오하늬의 사회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민규동·허인무 감독이 참여했다. 감독조합은 지난 2005년 박찬욱, 류승완, 봉준호 등 당시 소장파 감독들이 주도해 만든 단체다. 신인감독들의 작품 연출을 지원하는 등 영화감독들의 권익보호에 힘쓰는 것은 물론, 촬영 스태프를 위해 열악한 제작환경을 개선하는 등 영화계 내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1% 나눔재단은 감독조합과 손잡고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 사업에 나서고 있다. 영화에서도 장애와 비장애의 문턱을 낮추자면서 의기투합한 첫 번째 사회공헌 사업이다. 1% 나눔재단은 지난 2011년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의 1% 급여 나눔으로 시작해 올해 현대중공업그룹 전체 계열사 임직원이 동참하며 사회공헌재단으로 출범했다. 감독조합과 1% 나눔재단은 올해 1월과 3월, 영화 ‘감쪽같은 그녀’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배리어프리 영화로 제작했다.

1% 나눔재단 관계자는 “이미 제작된 두 편의 배리어프리 영화와 함께 토크쇼 영상을 전국 맹학교 등 관련 기관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며 “감독조합의 협조를 얻어 내년 초까지 최소 2∼3편의 배리어프리 영화를 추가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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