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스코어, 500대기업 조사

네이버·SK·기아차·SKT 順

국내 대기업이 매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한 기업은 현대자동차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2015년부터 지난 3월까지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500대 기업 중 타 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68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464곳의 스타트업·벤처기업에 총 2조7029억 원이 투자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1일 밝혔다. 특히 2015년 1182억 원이었던 투자 규모는 지난해 1조2026억 원으로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기업별 투자 금액은 현대자동차가 715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투자 분야는 친환경 자동차와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이 주를 이뤘다. 이어 네이버(3092억 원), SK㈜(2648억 원), 기아자동차(2346억 원), SK텔레콤(1187억 원), GS홈쇼핑(1069억 원)이 뒤를 이었다. 투자 기업 수의 경우 네이버가 89곳으로 제일 많았고, 현대차(53곳), GS홈쇼핑(26곳), SK㈜·SK텔레콤(각 19곳), LG전자(18곳), NHN(17곳), 기아자동차(14곳), 유한양행(13곳), 삼성전자(12곳), 엔씨소프트(11곳) 순이었다.

투자가 집중된 분야는 공유 차량 등 모빌리티 부문(20곳·7130억 원)이었다. 이어 미래형 자동차(친환경 차량, 21곳·3003억 원), 인공지능(AI)·빅데이터(72곳·2032억 원), 자율주행(34곳·1951억 원), 바이오(38곳·1674억 원) 순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 대상에서 단순 지분 취득이나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는 제외됐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