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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증상·산소치료 필요 중증환자 우선 무상투여

최재규 기자 | 2020-07-01 12:07

질병관리본부가 1일 국내 도입을 공식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가 1일 국내 도입을 공식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연합뉴스


- 질본,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

코로나 치료제 이달 물량 확보
美선 375만원… 가격협상 주목
美 임상 회복기간 31% 단축
5일 투여가 원칙… 최대 10일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선두치료제인 렘데시비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통해 1일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물론 감염 시 위험도가 높은 폐렴 환자들이 불안 속에서도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렘데시비르 확보물량과 투약대상 그리고 판매가격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렘데시비르의 투약을 받으려면 △흉부엑스선 또는 CT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진 상태 △산소치료를 하는 환자 △증상발생 후 10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 등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하면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요 시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투약 대상자를 결정한다. 투약 기간은 5일(6병)이 원칙이지만 필요할 경우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전체 투약 기간이 최대 10일을 넘으면 안 된다. 렘데시비르는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이 31% 단축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정부는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렘데시비르의 국내 도입 허가를 내고 공급 계약을 추진해왔다.

이번 계약은 본격적인 수입에 앞서 일부를 제공 받아 사용해보는 형태인 만큼 물량은 제한적이다. 질본은 “구체적인 도입 물량의 규모는 길리어드사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모든 중증환자가 사용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질본은 이번 달까지는 확보한 무상공급 물량을 우선 환자들에게 투여하고, 다음 달부터는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미국 내 공급이 우선이기에 국내 공급 협상은 8월 이후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길리어드사와의 가격 협상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미국의 일반적인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렘데시비르의 가격이 총 3120달러(약 375만 원)가량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비 전체는 건강보험공단과 국가지원 등으로 보조되는 만큼, 가격 협상의 결과에 따라 재정 부담의 정도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대전 초등학교 비상 국내 첫 ‘학교 감염’이 발생한 대전 천동초의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오전 대전 동구 가오동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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