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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야당 터무니없는 요구”…통합당 “막가는 1당 독재”

윤명진 기자 | 2020-06-30 11:56

김태년(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신창섭 기자 김태년(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신창섭 기자

단독국회 이틀째 책임 공방

민주 “알짜 상임위 제시 불구
야당 지도부가 합의안 방해”

통합 “청와대 지휘로 단독국회
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사실상 21대 국회 원 구성을 마친 것을 놓고 여야는 30일에도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여야 원내대표 사이의 협상을 깨트려 온 미래통합당에 책임을 돌렸고, 통합당은 여당이 1당 독재를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상권과 결정권이 분리된 통합당의 이중적 의사결정 구조가 합의안 타결을 번번이 방해했다”며 “통합당의 변화무쌍한 입장이 합의를 끝내 무산시켰다”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 역시 “통합당이 터무니없는 요구 조건을 내걸어 인내와 인내를 거듭하며 타협안을 도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통합당은 끝내 국민의 기대와 바람을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과 나라 경제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고, 오로지 법제사법위원회를 볼모로 국정 발목잡기에만 매달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협상 과정에서 통합당 의견을 최대한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알짜 7개의 상임위원장을 제시했고 거의 합의까지도 이르던 과정”이었다며 “이런 부분에서 여당의 1당 독재, 의회 독재라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반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나라가 모르는 사이 1당 독재국가가 됐다”며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지만, 실상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막가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협상 파기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단호한 뜻에 따라 협상을 파기한 것이지 결코 지도부 간 견해가 다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이 모든 시나리오가 청와대의 지휘하에 진행됐을 것임은 불문가지다”라고 비판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가합의라는 게 처음부터 없었고, 협의도 없었다. 오로지 협박만 있었다는 것이 주 원내대표의 토로였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국회의장의 야당의원 강제 상임위 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이 야당 의원 103명의 상임위를 강제 배정한 건 헌법 위반이고 국회의장의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며 “법률적 검토를 통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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