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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보복카드 가능성… 美 재계 “경제 재앙될것”

박민철 기자 | 2020-06-30 12:14

전자제품·군사장비 필수소재
“1970년대 아랍 ‘원유’와 유사”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제정 등으로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대해 희토류를 보복 카드로 쓸 가능성에 대한 미국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희토류는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면서 전자제품과 첨단 군사장비에 반드시 들어가는 필수적인 소재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29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원 에너지자원위원회는 지난 24일 광물 서플라이체인(공급망)과 국가안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서 민주당의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의원은 희토류에 대해 “아랍 수출국들이 서방국가로의 수출을 막았던 1970년대 원유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1970년대 원유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희토류가 미국을 옥죌 수 있는 전략자원이라는 의미다. 원자재 가격을 추적하는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설립자인 사이먼 무어스도 “중요한 광물 일부를 중국이 장기간 차단하면 미국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위협은 날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토류를 가공하는 국가로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8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호라이즌 어드바이저리’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희토류를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포함해 서방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지렛대)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독점적) 위치는 전체 글로벌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수년에 걸쳐 보조금을 통해 희토류 산업을 육성했으며, 이를 지정학적 무기로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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