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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내달 12일 결선투표

주독미군 일부의 재배치를 약속받은 안제이 두다(사진) 폴란드 대통령이 28일 치러진 대선 출구조사에서 1위에 올랐지만, 과반 득표엔 실패해 다음 달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과 결선투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의 출구조사 결과 두다 대통령이 가장 높은 41.8%의 득표율을 얻었다. 폴란드에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간 결선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가린다. 출구조사 결과가 들어맞는다면 두다 대통령은 30.4%의 득표율을 기록한 트샤스코프스키 시장과 다음 달 12일 열리는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된다.

두다 대통령의 1위 득표에는 지난 24일 미국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감축될 예정인 주독미군 일부를 폴란드에 배치받기로 약속받은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다 대통령과 여당인 법과정의당(PiS)은 사법개혁에 비판적인 판사를 징계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유럽연합(EU)과 정면 충돌하고 있는 민족주의 우파 정당이다.

이번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EU 회원국에서 치러진 첫 대선이었다. 애초 5월 10일로 예정돼 있었고, 당시 두다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무리 없이 승리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졌고, PiS는 우편투표로 선거를 강행하길 원했지만 막판 연기됐다. 그럼에도 투표율은 지난 선거(49%)보다 14%포인트나 오른 63%로 추산됐다. 이를 두고 가디언은 “지난 5년간의 양극화가 양 극단의 유권자들을 어떻게 결집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석 달간 미뤄졌다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에선 집권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출구조사 결과 마르세유, 리옹 등 주요 대도시에서 중도좌파인 녹색당(EELV) 후보의 당선이 유력했다.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인 이번 선거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규모 개각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