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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퇴장하자 與 의장투표 강행… 21代 국회, 시작부터 ‘반쪽’

김윤희 기자 | 2020-06-05 11:57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에 선출된 박병석(둘째 줄 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료 의원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김낙중 기자 축하받는 박병석 국회의장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에 선출된 박병석(둘째 줄 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료 의원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김낙중 기자


與野, 院구성 협상 이견 못좁혀
통합당, 본회의 11분만에 퇴장
민주 · 정의 · 국민의당 등 투표
김상희, 첫 여성 부의장에 선출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5일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 입장했다가 11분 만에 집단 퇴장했다. 통합당은 “여당의 일방적인 본회의 개최에 참담하다”고 항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 등 193명이 남아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 의장단을 선출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장에 차례로 입장했다. 악수와 담소를 나누는 민주당 의원들과 달리 야당 의석은 쥐죽은 듯 고요했다. 사회를 맡은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오늘 선출된 의장단은 신뢰받는 국회로 만들어 달라”고 발언하자 민주당 의석에선 박수가 나왔지만, 통합당 의원들은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에서 “여야의 의사일정 합의 없이 열린 오늘 본회의는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177석이니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밀어붙이면 21대 국회는 협치와 상생으로 국가적 과제를 처리해 달라는 요구에 어긋난다”며 “177석을 내세우지만 국민의 42%는 통합당을 지지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통합당 의원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서 집단 퇴장했다. 통합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한 재선 의원은 “국민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를 가장 많이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처리 당시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석 주변을 봉쇄하고 농성을 벌였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합당이 집단 퇴장하자마자 마이크를 잡고 “21대 국회에서는 사라져야 할 관습에 따라 퇴장했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각 개원은 정쟁과 파행으로 이어져 최악의 국회를 만들어왔다”며 “국회 문을 여는 데 잠시도 지체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전날 심야 회동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만나 막판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 193명은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민주당 몫의 부의장에는 김상희 의원이 188표 중 185표를 받아 선출됐다. 통합당 몫의 부의장은 정진석 의원이 내정됐지만, 이날 통합당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 추후 본회의에서 선출된다.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 의혹을 받는 윤미향 민주당 의원도 투표에 참여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회라는 기관의 대표를 선출하는 일이기 때문에 본회의장에 출석한다”며 “다만 국회의장이 민주당과 원 구성을 일방적으로 진행한다면 단호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윤희·윤명진 기자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5일 오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회의장에 앉아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김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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