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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항의퇴장’… 53년만의 ‘與 단독개원’

김병채 기자 | 2020-06-05 12:01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여당의 국회의장단 선출 강행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21代 ‘파행 출발’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여당의 국회의장단 선출 강행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주호영 “의사일정 합의안돼”
193명 참석 반쪽국회 열어
박병석 국회의장으로 선출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5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퇴장한 가운데 개최돼 박병석 국회의장이 선출됐다. 여당에 의한 단독 개원은 이번이 두 번째로 1967년 이후 53년 만에 처음이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 임시 의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회로 본회의를 개최했다. 개의 선언이 되자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고, “교섭단체 의사일정 합의가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 없다”고 본회의 개최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고 김영진 민주당 총괄원내수석부대표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려 하자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통합당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전원 참석 후 항의, 퇴장으로 방침을 정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국회법에 임기 개시 7일 후 첫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며 국회법에 따른 개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해찬 대표가 “21대 국회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법을 준수해 개원하게 된다”며 “오늘 새로운 국회 시대에 맞는 새로운 관행을 세우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진행 발언이 끝나자 김 의원은 국회의장 선출 안건을 상정했고, 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무소속 의원 등 193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박 의장이 191표를 얻어 당선됐다.

박 의장은 소감을 통해 “아쉬움에서 출발한 21대 국회지만, 국회를 마칠 때 국민의 국회,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자”며 “여당에는 압도적 다수를 만들어준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숙고하길 권고하고, 국민들은 당의 입장보다 국익을 위해 결정했던 야당에 더 큰 박수를 보내주셨다는 사실을 강조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실시된 국회부의장 선거에서는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국회 역사상 최초 여성 부의장이다. 민주당은 국회 관례상 통합당 몫으로 배정되는 국회부의장 1명에 대한 선거는 실시하지 않았다.

177석 의석을 가진 거대 여당의 사실상 단독 본회의로 21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앞으로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당장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도 민주당과 통합당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체계·자구심사권을 가진 법제사법위원장을 서로 자당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도 단독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야는 주말 동안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김병채·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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