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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흑인 지도자와 면담 펠로시는 ‘성경 인증샷’ 저격

정유정 기자 | 2020-06-03 12:04

트럼프 대통령 정면공격 나서
뉴욕주지사·시장 軍투입 충돌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미국 전역의 격렬한 시위를 촉발한 가운데 민주당 인사 4명이 각기 다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 공격했지만, 폭력·약탈 행위가 심각한 뉴욕에서는 주지사와 시장이 주 방위군 투입을 놓고 충돌했다.

2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반대의 행보로 안정감을 부각하며 대선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날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한 교회에서 흑인 지도자들을 만나고 주요 도시 시장들과 화상 간담회를 열어 경찰 개혁을 약속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들을 향해 “시위대를 제압하지 못하면 얼간이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지난주 시위대가 백악관 인근으로 몰려들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하 벙커로 피신한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시위대와 만나는 정반대 노선을 택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위기 상황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통해 젊은 시위대와 건설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평했다.

펠로시 의장도 이날 의회에서 성경을 들고나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성경 인증샷’을 따라 하며 비판했다. 펠로시 의장은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는 내용의 전도서 3장을 거론하면서 “지금이 치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정당·지역·종교의 분열을 넘어서 나라가 치유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뉴욕에선 맨해튼 시내의 백화점들과 브롱크스의 가게들이 털리는 등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폭력·약탈 행위가 발생하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맞붙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시장이 문제를 과소평가했다. 상황에 대응할 충분한 경찰력을 활용하지 않았다”면서 시장 파면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반면 더블라지오 시장은 “우리는 주 방위군을 뉴욕시에 투입할 필요도 없고, 이는 현명하지도 않다”고 맞받아쳤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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