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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필요” vs “안전 우선”… 학부모들 ‘3차 등교’ 갑론을박

박정경 기자 | 2020-06-01 11:49

등교 D-2… 산발적감염 지속
“불안하지만 뒤처질까 보낸다”


3차 등교개학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발열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속출되면서 등교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등교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반면에, 입시·학습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불안해도 등교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학부모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학생 건강권보다 입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교육 당국의 기조에 변화가 없는 한 불안한 등교가 이어질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3일부터 고1·중2·초등3~4학년이 등교를 시작해 학교 현장엔 학생 178만 명이 새로 추가된다. 이미 등교 중인 고3 학생 44만 명과 고2·중3·초1~2·유치원생 270만 명까지 합치면 약 492만 명이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발 확진자 증가세 등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3차 등교개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진 상태다.

어린 자녀를 둔 초등학교·유치원 학부모일수록 교육부의 등교수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이들은 등교개학 일정 전면 취소, 9월 학기제 검토 등을 주장한다. 하지만 당장 진학을 앞둔 고3·중3 등 고학년 학부모들은 “불안해도 학교가 열려 있는 이상 다녀야 한다”는 의견을 지배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불안감만큼 자녀의 입시와 학업 경쟁력 도태를 우려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반영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한 인문계 고등학교 A 교사는 “경쟁에서 뒤처지는 걸 학부모들이 더 불안해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 당국의 기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고3 매일 등교 원칙 고수’ 등 교육 당국이 입시에 초점을 맞춰 현 코로나19 사태를 계속 바라보는 이상 학부모들의 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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