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톰 브래디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챔피언스 포 채리티 7번 홀에서 공을 꺼내고 있다. 찢어진 바지 엉덩이 부분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CNN 중계화면 캡처

‘더 매치’ 경기중 바지 찢어져

‘세기의 대결’ 흥행 대박 나자
미켈슨 “조던 등 NBA스타 초대
골프 이벤트 정기적으로 열자”

미국프로풋볼(NFL)의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탬파베이 버캐니어스)가 더 매치 : 챔피언스 포 채리티에서의 교훈을 글로 남겼다.

브래디는 27일 밤(한국시간) SNS에 “교회 갈 때 입는 바지를 골프 할 때 입으면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브래디는 지난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에서 필 미켈슨(사진)과 짝을 이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NFL 쿼터백 출신 페이튼 매닝(은퇴)과 맞붙었다.

브래디는 6번 홀까지 고전했으나 7번 홀에서 반전을 이뤘다. 100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에서 친 4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버디를 챙겼다. 하지만 브래디는 홀에서 공을 꺼내려고 허리를 숙이다 찢어진 바지 엉덩이 부분이 중계화면에 잡혔고,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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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디는 “공익을 위해 여러 사람이 모이면 놀라운 일(2000만 달러(약 247억 원) 모금, 최다 시청자 기록)이 발생한다”면서 “매닝은 여전히 강력한 ‘한 방’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켈슨은 우즈와 함께한 골프 이벤트의 흥행 대박에 힘입어 앞으로 스포츠, 할리우드 스타들이 참가하는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미켈슨은 28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마이클 조던(샬럿 호네츠 구단주), NFL의 토니 로모(댈러스 카우보이스)와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 등은 골프에 재능이 있고 확실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며 “래리 데이비드, 빌 머리 등 배우들도 함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매치 : 챔피언스 포 채리티는 2 대 2 대결로 진행됐고 미국 내 평균 시청자 수 580만 명으로 미국 케이블 TV 골프 중계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금 2000만 달러를 모았다.

우즈와 미켈슨의 맞대결은 2018년 11월 1 대 1 대결 형식으로 처음 열렸고 이번이 두 번째였다. 2년 전 1차전에선 미켈슨이 연장 접전 끝에 이겼고, 이번 2차전에선 우즈-매닝 조가 1홀 차로 승리했다. 2년 전 1차전 계약 당시 우즈와 미켈슨은 3차례 맞붙기로 합의했고, 미켈슨은 한발 더 나아가 정례 행사로 추진하자는 뜻을 밝혔다.

최명식·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