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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2.5%만 책정하고…윤미향, 직접 쓴 책엔 “피해자 지원 안 아꼈다”

나주예 기자 | 2020-05-28 12:09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최근 위안부 단체 기부금이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고 폭로했지만,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은 아끼지 않았다”고 쓰는 등 이 할머니와 상반된 입장을 서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단체의 운동 역사를 엮어낸 책에서도 “피해자 증언은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이라고 서술하는 등 역시 이 할머니의 주장과 상반된 내용이 들어 있었다.

28일 윤 당선인이 지난 2016년 출간한 위안부 피해자 운동에 관한 책 ‘25년간의 수요일’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수요 시위의 역사를 서술하며“정대협은 일본 정부에 범죄 인정과 사죄, 배상을 요구하는 활동 외에도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활동을 펼쳤다”고 기술하기도 했다. 이는 정대협의 모금 활동이 피해자 지원 목적이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최우선시해왔다는 의미다. 그러나 정대협과 활동을 통합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품 모집·사용 계획서에 따르면 정의연은 올해 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20억 원을 모금하겠다는 계획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으나 피해자 지원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모금액의 2.5%(5000만 원)였다. 또 윤 당선인의 서술은 정의연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은 구호 단체가 아니다”라고 설명한 입장과도 배치된다.

또 정대협이 지난 2014년 자체적으로 발간한 책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20년사’에는 “위안부 관련 문서 자료들이 주로 일본, 미국, 유럽 등에 존재하는 현실에서 피해자 증언이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값진 진실 규명의 방안”이라며 “증언은 피해자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보다는 치유하는 방법이기도 했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2차 기자회견에서 “(정대협은) 할머니들을 앉혀서 증언 한 번 들은 적 없다”고 지적했다. 정대협은 위안부 용어 등을 사용하는 문제에 있어서 “‘성노예’는 영어의 ‘sex slave’를 정확히 표현하면서 역사적 의미도 충분히 살리는 용어지만 피해자들이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서술했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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