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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윤미향, 나도 국민도 배신… 이런 사람 어떻게 의원 되나”

김성훈1 기자 | 2020-05-28 12:05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부당사용 문제 등을 비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7일 오후 7시 대구수요시위에 참석해 소녀상 옆에 나란히 앉아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공 李할머니 어제 대구수요시위 참여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부당사용 문제 등을 비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7일 오후 7시 대구수요시위에 참석해 소녀상 옆에 나란히 앉아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공


- 이용수 할머니 격정적 토로

“전심전력 도와줬더니 공 몰라
나는 尹을 사람으로 안 본다”

“혼자서 글 썼는데 배후라니…
꾸불꾸불 쓴 초안 갖고 있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28일 오전 라디오방송에 직접 출연해 진행자와 문답을 이어가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지난 30년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을 단호하게 비판하고 윤 당선인 사퇴의 당위성을 또박또박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 당선인에 대해 “저를 배신하고, 국민을 배신하고, 전 세계 사람을 배신하고 속였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위안부 관련 운동을) 30년이나 했는데 하루아침에 배신하고, 저만 배신당한 게 아니다”라며 “이런 엄청난 것(위안부 운동)을 하루아침에 팽개치고 자기 가고 싶다고 사리사욕 챙겨서, 자기 마음대로 (비례대표 출마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 사람으로서는 그러지 못한다”며 “(내가) 전심전력을 다 해서 해줬는데도 그 공을 모르고 또다시 나를 괴롭히는 것, 얼토당토않은 행동을 한 것을 볼 때 ‘참, 사람은 믿을 게 못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30년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윤 당선인에게 이용당했다고 주장하며 과거 사례를 생생하게 증언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가 저보다 두 살 위인데, 한쪽 눈은 실명 상태였다”며 “(윤 당선인이) 가자 하니까, 어디로 끌고 가니까 그 사람들 말만 들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괴로웠겠냐”며 “재주로 하고(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받아먹는 게 너무 분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5일 2차 기자회견 당시 정신대와 위안부 피해자 구분 없이 출범한 정대협을 지적한 것과 관련,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도 분한 게 많다”며 “정신대 할머니에 위안부 할머니를 넣어서 30년이나 (운동)해도 저는 그래야 하는가 보다 하고 따른 것뿐”이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자신이 직접 ‘꾸불꾸불 쓴’ 2차 기자회견문 초안을 지금도 갖고 있고 “부쳐 달라(송부해 달라)면 부쳐주겠다”며 배후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또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이 할머니는 지난 2012년 비례대표 출마가 좌절됐지만, 윤 당선인은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 것이 할머니 분노의 동기라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과거 자신의 비례대표 출마 시도에 대해선 “주변에서 추진했고, 공탁금 납부 등 이미 준비가 다 끝났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당시 “할머니가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며 출마를 말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국회에 입성할 경우 3차 기자회견을 준비하거나 다른 방식의 투쟁을 할 것이냐’는 질의엔 “하지 않겠다”며 “(윤 당선인은) 죄(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그동안 불거진 정의연·정대협의 회계 불투명 논란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며 “참 나 자신이 불쌍하고 가여웠다”고 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적극적이었던 청와대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는 계속 침묵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017년 5월 8일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고 있다.(왼쪽 사진) 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 국빈만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용수 할머니와 악수하고 있다.(가운데 〃) 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8월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앞서 휠체어를 탄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장미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오른쪽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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