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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미켈슨에 ‘설욕의 1UP’

최명식 기자 | 2020-05-25 12:19

미국의 타이거 우즈가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챔피언스 포 채리티 10번 홀에서 티샷후 공의 궤적을 살피고 있다.  USA TODAY 스포츠 연합뉴스 미국의 타이거 우즈가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챔피언스 포 채리티 10번 홀에서 티샷후 공의 궤적을 살피고 있다. USA TODAY 스포츠 연합뉴스


■ 악천후속 치러진 우즈 - 매닝 對 미켈슨 - 브래디 ‘더 매치2’

미켈슨조 추격 따돌려 1홀차 勝
홈코스서 2018년 연장패 되갚아

반바지 차림에 카트 몰며 플레이
‘코로나 기금’ 2000만 달러 기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필 미켈슨(이상 미국)에게 설욕했다.

우즈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캐피털 원스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에서 미켈슨을 물리쳤다.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스타인 페이턴 매닝(은퇴)은 우즈, 톰 브래디(탬파베이 버캐니어스·이상 미국)는 미켈슨과 짝을 이뤘다.

18홀 매치에서 우즈-매닝 조는 1홀 차로 승리했다. 상금, 이벤트 홀을 포함해 모은 2000만 달러(약 248억 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기부금으로 전달됐다. 상금은 1000만 달러. 롱 게스트 홀과 니어핀 홀 등 이벤트 상금을 포함해 1972만9106달러를 모았고, 주최 측인 터너 스포츠가 자투리 금액을 더해 2000만 달러를 채웠다.

우즈와 미켈슨은 2018년 1대1 매치플레이 대결을 펼쳤고 당시 연장 접전에서 미켈슨이 이겼다. 이번에는 NFL의 전설적 쿼터백인 매닝과 브래디가 합류했다. 우즈(82승)와 미켈슨(44승)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126승을 거뒀다. 매닝(2회)과 브래디(6회)는 NFL 슈퍼볼 8회 우승을 거뒀다.

4명의 슈퍼스타가 한자리에 모였지만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관중 없이 치러졌다. 캐디 없이 각자 카트를 몰며 경기를 진행했다. 대신 무선 마이크를 차고 중계진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눴다. 전반 9홀은 각자 플레이를 한 뒤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반 9홀은 각자 티샷을 한 뒤 좋은 공을 선택해 번갈아 치는 변형 얼터네이트 샷 방식으로 치러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가량 지연돼 열렸고 수중전으로 펼쳐졌다.

우즈와 매닝 조는 초반부터 압도했다. 1, 2번 홀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3번과 4번, 6번 홀에서 이겨 일찌감치 3홀 차로 앞서 나갔다. 우즈는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첫 승점을 획득했다. 매닝은 4번 홀(파3)에서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데 이어 핸디캡을 적용받은 6번 홀(파4)에서 파를 기록해 승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매닝은 골프 핸디캡이 6.4로 브래디(8.1)보다 낮다.

반면 미켈슨과 호흡을 맞춘 브래디는 시작부터 고전했다. 티샷은 해저드로 향했고, 어프로치는 터무니없는 방향으로 날아갔다. 브래디는 샷 감각을 찾지 못했다. 중계를 시청하던 농구스타 찰스 바클리(미국)는 SNS를 통해 4번 홀(파3)에서 브래디가 온그린하면 5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브래디의 샷은 온그린과는 거리가 멀었다. 바클리는 “그린이 아니라 지구에 올리면 기부하겠다고 할걸”이라는 글을 올렸다. SNS엔 NFL 경기장의 브래디를 ‘캡틴 아메리카’로, 골프장의 브래디를 신참 병사로 비유하는 사진들도 올라왔다.

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도 전반 9홀에서 브래디가 파를 잡으면 1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가세했다. 브래디는 7번 홀에서 실수를 연발하다가 그린 주변에서 친 4번째 샷이 그대로 백 스핀을 먹고 홀에 빨려 들어가 버디가 됐다. 브래디가 홀에 들어간 공을 뺄 때 브래디의 찢어진 바지가 화면에 잡혔다.

미켈슨과 브래디는 후반에 분위기를 바꿨다. 압권은 11번 홀(파4). 미켈슨의 회심의 드라이버 샷. 미켈슨의 티샷은 원 온. 8m의 쉽지 않은 이글 퍼트를 브래디가 성공, 첫 승점을 획득했다. 미켈슨과 브래디는 14번 홀(파4)에서 이겨 우즈와 매닝을 1홀 차로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우즈와 매닝 조가 나머지 홀을 지켜내 1홀 차로 승부는 마무리됐다. 16번 홀(파3)은 두 팀 모두 버디.

특히 매닝의 티 샷이 홀 앞 50㎝ 앞에서 멈춰 이 홀에 걸린 25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자신의 이름으로 낼 기회를 놓쳤다. 이후 17번(파5), 18번 홀(파4)에서는 두 팀 모두 파를 기록하며 우즈-매닝의 승리가 확정됐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미국의 타이거 우즈(오른쪽부터)와 페이턴 매닝, 톰 브래디, 필 미켈슨이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챔피언스 포 채리티’를 마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기금으로 2000만 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PGA투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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