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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 없지만… 두 ‘민우’ 맹타·쾌투 보는 재미!

정세영 기자 | 2020-05-22 14:47

‘집관 야구팬’ 홀린 NC 박민우 - 한화 김민우 맹활약

쾅쾅打 박민우
51타석 연속 무삼진 펼치며
톱타자로 해결사 본능도 뽐내

씽씽投 김민우
12㎏ 감량… 어깨 부상 벗어나
18.1이닝 던져 평균자책 1.96


민우의 전성시대다.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NC 2루수 박민우(27)와 한화 투수 김민우(25)가 시즌 초반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박민우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간다. 박민우는 21일까지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97(5위), 23안타(4위), 12득점(공동 9위), 그리고 1홈런, 9타점을 유지하고 있다. 출루율(0.462)은 7위. 김민우는 올해 3경기에 등판,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을 뿐, 투구 내용은 뛰어나다. 3경기에서 모두 18.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96(6위)으로 역투했다. 그리고 19삼진(공동 5위)을 빼앗았다. 2차례 선발등판에서 7이닝씩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2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

박민우와 김민우는 ‘창원’과는 묘한 관계다. 박민우의 소속팀 NC의 연고지는 창원. 그런데 박민우는 ‘서울사람’이다. 박민우는 마포초-선린중-휘문고를 졸업했지만, 201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지명됐다. 반대로 김민우는 창원 토박이다. 김민우는 사파초-마산중-용마고를 졸업했고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박민우는 ‘안타제조기’. 2014년부터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고,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즌마다 3할 타율을 넘겼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평균 타율은 0.334에 달하며, 이는 두산 박건우(0.337)에 이어 2위다. 지난해엔 타율 0.344와 89득점, 45타점을 올려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올 시즌엔 업그레이드됐다. 올해 65차례 타격 기회에서 삼진아웃은 2번뿐. 시즌 개막전 첫 타석부터 지난 20일 두산전 첫 타석까지 51타석 연속 무삼진 행진을 펼쳤다. 타석당 삼진 비율은 3%로 규정타석 타자들 중 가장 낮다. 투수들에겐 골치 아픈 존재.

박민우는 특히 장타력을 길렀다. 올해 23개의 안타 중 장타는 7개(2루타 5개, 3루타 1개, 홈런 1개)다. 장타율은 0.569로, 지난해까지 7년 평균 장타율(0.426)을 훨씬 웃돈다. NC의 붙박이 톱타자. 그런데 해결사 본능을 뽐내고 있다. 주자가 있을 때의 타율은 0.524(21타수 11안타), 득점권 타율은 무려 0.583(15타수 7안타)이다.

김민우는 2016년 어깨 수술을 받았다.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39.7㎞까지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5년간 성적은 8승 22패, 평균자책점은 6.87이었다. 그러나 올해 반전을 연출하고 있다.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144㎞, 최고 구속은 150.6㎞까지 올랐다.

반전의 비결은 물론 있다. 김민우의 몸무게는 120㎏에 육박했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겨울 체중을 12㎏ 감량, 유연성과 순발력을 보강했다.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선 최첨단 장비의 도움으로 몸에 잘 어울리는 투구폼을 찾았다. 에저트로닉 초고속 카메라는 움직임을 특수 이미지 센서로 초당 882프레임까지 촬영하며, 느린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우는 에저트로닉 초고속 카메라로 그립, 릴리스 포인트, 회전축 등을 꼼꼼하게 분석해 빠른 공을 가장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최적의 투구자세를 몸에 익혔다. 올 시즌 볼넷 7개가 흠.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민우의 투구 스피드가 살아났기에 제구력마저 안정된다면 공략하기가 무척 어려운 투수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189㎝, 105㎏인 김민우는 빠르고 묵직한 직구, 그리고 포크볼을 주무기로 활용한다. 김민우의 포크볼 비중은 지난해 25%였지만, 올해는 39%까지 끌어올렸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는 포크볼은 직구와 같은 궤적으로 날아오다 아래로 뚝 떨어지는 구종. 김민우의 직구 구속이 회복됐기에 포크볼의 위력 또한 세졌다. 올해 김민우의 포크볼 피안타율은 0.074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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