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1번” vs “2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 종로 선거구에 출마한 이낙연(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3일 오전 선거기호를 손가락으로 내보이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 이낙연·이인영 유세 투입
불출마 의원들 ‘라떼는 유세단’
국난 극복 메시지 전달에 집중

통합, 김종인·유승민 맞불 유세
중도층 공략 외연 확장에 주력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에 돌입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을 잡는 데 집중한다. 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급 인사들이 역할을 나눠 ‘백병전’의 형태로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통합당도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수도권 유세를 펼친다.

3일 각 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중앙 유세단을 4일 경기 남부 경합 지역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장들이 대부분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은 원혜영 의원 등 불출마 다선 의원으로 구성된 ‘라떼는! 유세단’ 등이 지역구 지원을 전담하고 있다. 이낙연 위원장이나 이인영 수도권 선거대책위원장이 주말 수도권 유세에 직접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라고 해서 후보자가 너무 자주 지역구를 비우는 것은 부담이 있다”며 “권역별 선대위원장들이 가까운 지역을 지원하고, 지도부급 인사 동선은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로누적으로 입원까지 했던 이해찬 대표는 이날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등 제주 방문 일정도 취소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전체적인 상황 관리를 하면서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지원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난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통합당도 이번 주말 총선 승리의 교두보가 될 수도권에서 외연 확장에 총력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전날(2일) 오산·용인 등 경기 남부권을 훑은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인천에서 현장 선대위회의를 한 뒤 지역 후보자 사무실을 연쇄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주말에는 따로 대전과 부산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로·영등포 지역 후보자들을 지원한 뒤 주말 내내 서울·경기 지역을 돌기로 했다.

유승민 의원의 경우 선대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자신에 대한 수도권 지지세를 활용해 접전지역 지원유세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수도권 지역 자체 조사에서 경제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다”며 “통합당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진·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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