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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투수 후지나미 등 3명 판정
한·미·일 프로야구 첫 1군 확진
긴급회의… 내달 개막 또 미룰듯

일본프로야구에서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에서 1군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선 마이너리그 소속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한국에선 1, 2군 통틀어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스포츠닛폰과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27일 오전 한신 타이거스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6·사진)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와인과 커피 냄새를 맡지 못한다”고 호소했고, 24일과 25일 일본 효고현의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26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대표팀 출신인 후지나미는 2012년 드래프트 1순위로 한신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까지 128경기에서 54승 40패, 평균자책점 3.25를 올렸다.

후지나미와 최근 식사를 함께한 한신 소속 2명도 후각 이상을 느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양성반응이 나왔다. 한신 구단은 26일부터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단에 1주일 동안 자가격리할 것을 지시했다.

일본프로야구는 다음 달 24일로 개막을 미뤘지만, 또다시 개막이 연기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일본프로야구기구는 올해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올림픽 휴식기(7월 21일∼8월 13일)가 사라져 “팀당 143경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스포츠닛폰은 “후지나미 확진이 야구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면서 “일단 4월 24일 개막은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기구는 곧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후지나미를 포함한 한신의 확진자 관리, 구단 훈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신이 속한 센트럴리그 6개 구단도 27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키로 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