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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식당發 20명 확진… 코로나 ‘외식감염’ 비상

박천학 기자 | 2020-03-26 12:17

어제 104명… 해외유입 57명

자가격리 이탈 ‘코드제로’ 적용
외국인 위반땐 강제출국 조치


경북 경주시의 음식점을 중심으로 2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는 최근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해외 유입과 지역사회 감염이 끊이지 않아 자칫 방심할 경우 언제든지 바이러스가 고개를 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26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 0시까지 시내 한 음식점을 중심으로 업주와 접촉자, 재접촉자 등 2·3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모두 20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던 지인들 사이에서 감염이 이뤄진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음식점 무더기 감염’은 처음이다. 음식점 업주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에 음식점을 찾은 경주세무서 직원 4명도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음식점을 방문한 남성 2명과 그들의 아내 2명 등 감염 사실이 잇따라 확인됐다.

해외 유입의 위협도 거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일 0시 대비 104명이 늘어난 9241명을 기록했는데, 이 중 국내 입국 검역 과정에서 나타난 확진자만 30명에 달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총 57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까지 확인된 해외 유입 확진자는 총 284명인데, 이번 주에 누적으로 확인된 해외 유입 확진자만 139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당한 사유 없는 자가격리 위반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고발 조치하고, 외국인의 경우는 강제 출국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자가격리 앱을 설치 안 해도 입국을 불허키로 했다. 13일부터 24일까지 앱을 통해 확인된 자가격리 무단이탈 건수는 11건이었다. 경찰은 코로나19 자가격리 위반 신고를 112신고 출동 단계 중 최고 수준으로 살인과 납치와 마찬가지인 ‘코드 제로’로 분류해 긴급출동하기로 했다.

경주 = 박천학 기자, 최재규·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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