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文대통령 지지층 ‘반토막’… ② 국정운영 긍정·부정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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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차례 조사 분석… 4가지 특징

③ 무당층, 민주당보다 많아
④ 중도층 평균 35%에 달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두고 둘로 쪼개진 민심, 반 토막 난 문 대통령 지지층, 더불어민주당 우세 속 35% 안팎에서 많게는 50%에 육박하는 무당층, 보수·진보 대립 속 35%에 달하는 중도층…. 문화일보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한 정례 타깃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흐름이다. 이번 조사는 2019년 12월 30~31일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만 19~29세(1월 12~13일) △여성(1월 27~28일) △50대(2월 9~10일) △서울(2월 23~24일) 순으로 이어졌다. (자세한 결과는 문화일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文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부정 평가 접전 = 23일 문화일보가 5차례의 타깃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에선 보수 성향이 강한 TK(긍정 32.0%·부정 64.9%)를 제외한 모든 조사에서 긍정과 부정이 각각 40%대로 비슷했다. 여성(긍정 49.8%·부정 44.7%), 50대(긍정 47.7%·부정 49.6%), 서울(긍정 47.9%·부정 47.1%) 조사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20대 조사에서만 긍정 평가가 49.0%로, 부정 평가(42.0%)를 오차 범위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도의 경우 ‘(문 대통령을) 과거에는 지지했으나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대 조사에서 29.4%, 여성 28.1%, 50대 28.8%, 서울 27.7% 등을 기록했다. TK에선 33.8%였다. 대체로 응답자 4명 중 1명 이상은 지지 철회층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과거에도 지지했고 지금도 지지한다’는 절대 충성층이 TK(11.1%), 20대(31.5%), 여성(35.4%), 50대(34.0%), 서울(32.2%) 등의 분포를 보인 것에 비춰 보면, 문 대통령 지지층이 사실상 반 토막 났음을 알 수 있다.

◇민주당·통합당 압도하는 무당층 = 민주당은 TK(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30.0%, 민주당 18.9%)를 제외한 모든 조사에서 지지율 1위 정당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50대 조사를 제외한 모든 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이 1위 정당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은 20대(49.5%)와 서울(45.3%) 조사에서 특히 두터웠다.

TK 조사에서도 지역 특성상 지지세가 높은 한국당 지지율(30.0%)보다 무당층(34.8%)이 많았다. 여성 조사에서는 무당층(35.2%)이 민주당 지지율(34.1%)과 비슷했다.

정치 성향 분석에선 5차례 조사 모두에서 중도층이 30% 넘게 잡혔다. 서울은 중도(39.2%), 진보(30.7%), 보수(24.3%) 순의 분포를 보였다. 20대(진보 37.8%·중도 37.7%)와 여성(진보 34.3%·중도 34.0%), 50대(진보 34.2%·중도 33.7%) 조사에서는 중도층과 진보층 비중에 큰 차이가 없었다. TK 조사에서는 보수층이 41.3%로 가장 많았지만 중도층(34.7%) 비중도 상당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