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로 두 차례 개막을 연기해 열렸던 2020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16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개막 첫날 8만7775명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축제는 전날 기준 누적 방문객 42만6144명을 기록했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제 누적방문객이 폐막일을 포함해 42만8000여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누적방문객 184만 명보다 131만2000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04년(58만 명) 이후 14년 만에 최저수치이다. 반면 외국인 방문객은 4년 연속 10만 명을 돌파하며 전날 기준 10만713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6900명보다 4만6000여 명이 감소했으나 각종 악재 속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는 외국인 특성상 사전 예약한 관광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축제는 개막 다음 날부터 영상 10도를 웃도는 예보에 따라 얼음낚시 체험을 중단하고 수상낚시로 대체하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13년 연속 100만 명 돌파에 이어 2015년 이후 5년 연속 관광객 150만 명 돌파를 기록해 지역경제에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화천=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