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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일가족 사망 ‘경제난 원인?’

김수현 기자 | 2020-02-14 11:49

남편 유서에 ‘한의원 확장 고민’
채무 증가로 갈등 있었을수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한의사 부부와 어린 자녀 가족 4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 부부가 당초 알려진 경기 김포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한의원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편이 복수의 한의원을 운영하며 발생한 경제적 문제 등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14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사망한 한의사 남편 A(35) 씨는 경기 김포시의 B 한의원 원장이었으며, 역시 한의사였던 부인 C(42) 씨도 인천의 D 한의원 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B 한의원은 지난해 말 새로 개원했으며 D 한의원은 해당 지역에서 몇 년째 영업을 하고 있었다. 해당 한의원들은 “내부 사정으로 당분간 진료를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A 씨 가족의 사망 직후 경찰 조사에서 유족들은 ‘A 씨가 김포 한의원의 인테리어 문제 등으로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A4 용지 8장 분량의 유서에도 한의원 확장 문제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A 씨 부부가 한의원을 확장·운영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문제가 발생해 갈등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양천경찰서는 전날 오전 8시 20분 양천구 목동 한 아파트에서 A 씨와 C 씨, 이들의 아들과 딸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오전 8시 20분쯤 아파트 화단에서 이웃 주민들에 의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A 씨에게 술 냄새는 나지 않았으며, 외투를 입고 양말까지 신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A 씨가 15층 자택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의 사망 확인 후 자택에서는 이미 숨을 거둔 C 씨와 아들(5), 딸(1)이 안방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세 명 모두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 안에서 수면제와 같은 약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었다는 점에 비춰 A 씨가 가족을 살해한 후 자신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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