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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경지대 200여건 확진… 北 감염 없다지만… 의구심

정철순 기자 | 2020-02-14 12:11

- 北 코로나 지원 밝힌 美

‘장막’ 가린 北 코로나 현황
방역 취약…정권 부담 될듯
美北교착속‘관계개선’주목


미국 국무부가 13일 북한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을 우려하면서 북한 내에 확진자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산은 취약한 방역망 때문에 북한 정권에 정치적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이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한·미가 인도적 지원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지 주목된다. 다만,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한·미의 지원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14일 현재 북한 노동신문 등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방역 관련 기사를 집중 내보내고 있지만, 북한 내 확진자 발생 여부는 확인하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북한의 확진 사례를 보고받은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숨겼던 북한이 현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국경지대인 중국 지린(吉林)성과 랴오닝(遼寧)성에서 200여 건의 확진 사례가 나온 만큼, 북한에 감염자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평양사무소의 비르 만달 부대표도 최근 “북한 당국은 FAO에 감염 사례가 없다고 밝혔지만 우리는 이 주장에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에는 신종 코로나 확산이 체제 전반을 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대한 비판이 치솟고 있는 것처럼 북한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이례적으로 대북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교착 국면인 미·북 비핵화 협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무부 성명은 국제적십자연맹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 발병을 막기 위한 긴급 대북제재 해제를 요청한 직후 나온 것으로, 미국이 긍정적 의사를 표하면서 일부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도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 역시 대북지원 방식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부는 감염병 전파 차단 및 대응을 위한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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