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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역사 새로 쓴 봉준호… 탈북자 첫 지역구 출마 태영호

박세영 기자 | 2020-02-14 10:35

■ 금주의 뉴스메이커 5

1.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자생으로 쾌거이룬 봉준호

봉준호 감독이 해냈다. ‘기생충’이 만들었다. 전 세계는 깜짝 놀랐다. 봉 감독의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적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설마설마했는데 각본상에서 시작해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과 작품상까지 휩쓸었다. 감독상을 받을 때는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토드 필립스, 샘 멘데스 같은 명감독을 객석에 앉혀둔 채 트로피를 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국어로 된 작품이 ‘로컬’이지만 세계적인 아카데미에서 4관왕에 오른 건 전대미문의 사건. 거짓말같이 모든 게 그대로 최초의 기록이 됐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 모인 무비스타들은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1인치 자막의 장벽’ 너머에서 꿈틀대는 한국과 아시아의 콘텐츠에 열광하고 박수를 보냈다. 봉 감독의 수상은 92년 아카데미 역사의 전환이자, 서구 중심적 세계관의 변혁이었다.

봉 감독과 ‘기생충’의 파란은 지난해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서 시작했다. 그 후로 10개월간 봉 감독은 전 세계 56개 시상식에서 12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인구 기자


2. “北주민 희망가지도록…” 한국당 총선 후보 태영호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오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다. 태 전 공사는 역대 탈북자 가운데 최고위 외교관 출신인 데다 탈북자로는 처음으로 총선 지역구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의 행보에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을 북한의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나 같은 사람도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 대한민국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되는 지역의 대표자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북한의 주민들과 엘리트들이 확인하는 순간,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통일은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정치권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만약 제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 북한의 선량한 주민들 모두 희망을 넘어 확신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마 예상 지역으로 한국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갑이나 탈북민이 많이 거주하는 양천·노원·강서 지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장병철 기자


3. 신종 코로나 최전선에 선 질병예방 女사령관 정은경

중국은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국내는 이번 주 들어 진정 국면을 보인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는 최전선 격인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책임지고 있는 이가 정은경(55) 질병관리본부장이다. 정 본부장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2017년 7월 26일 질병관리본부장에 임명됐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에는 질병관리본부 산하의 질병예방센터장으로 중앙현장점검반장을 맡아 당시의 교훈과 악몽을 온몸으로 기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산하의 긴급상황센터장, 응급의료과장, 만성질환관리과장, 질병정책과장 등을 두루 거친 질병 예방 분야 정통 관료이기도 하다.

광주 출생으로 전남여고,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보건학 석사를 거쳐 서울대 예방의학 박사를 취득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12일 최근 국내 상황에 대해 “아직은 예의주시할 상황이지 변곡점을 판단하거나 낙관·비관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재규 기자


4. 우한 실상 고발뒤 강제격리 中시민기자 천추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확진자가 보건 당국의 통계 기준 변경으로 지난 12일 하루 동안 1만3000여 명이 급증했다. 심각한 상황을 온라인을 통해 고발하다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 격리된 시민기자 천추스(陳秋實·34)의 폭로가 사실로 증명된 셈이다.

변호사 출신인 천추스는 중국 정부가 우한을 봉쇄한 직후인 지난달 25일부터 환자들의 실태와 장례식장 영상을 SNS에 올려 실상을 알려왔다. 중국 당국이 그의 SNS 계정을 삭제하자 검열을 피해 트위터·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6일 결국 당국에 붙잡혔고 14일 현재까지 행방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네티즌들은 “그를 어디에 가뒀는지 밝히라”며 항의하고 있다. 아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친의 트위터 계정 글은 저항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천추스는 7일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숨진 의사 리원량(李文亮·34)과 함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체제의 억압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상징적 인물이 됐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5. 금융권 예상 깨고 우리은행장 내정 권광석

금융권의 예상을 깨고 손태승 회장 체제하의 우리금융지주의 첫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우리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권 대표를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또 다른 후보인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이 손 회장과 호흡을 맞춰 온 기간이 길었다는 점에서 유력할 것으로 봤지만, 임추위원들의 의견은 달랐다.

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2014년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 부장(본부장), 2016년 우리은행 대외협력단 상무, 2017년 우리은행 IR그룹 집행부행장, 2017년 12월 우리PE 대표이사를 거친 권 대표는 이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금융권에서는 손 회장의 ‘연임 불가’ 제재 통보로 금융감독원과의 대립이 불가피한 데다 라임과 고객 비밀번호 무단 도용 등 우리은행이 일련의 사건의 중심에 놓인 상황에서 권 대표의 ‘위기 돌파 능력’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1963년생으로 후보들 중 가장 젊어 세대 교체도 이뤘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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