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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불안 속… 대구, 3만명 모이는 ‘K-팝 공연’ 강행

박천학 기자 | 2020-02-14 11:29

市, 관광홍보 일환 내달8일 개최
모든 입장객 대상 마스크 지급
의료진 20명배치 등 조치 불구
외국인 8000명 등 대규모 인파
신종 코로나 전파 가능성 우려


대구시가 오는 3월 초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참가하는 대형 K-팝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방역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 숙지지 않는 가운데 국내외 K-팝 팬 3만여 명이 운집하는 공연을 강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는 당초 공연 연기를 고민하다 정부가 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운 뒤 집단 행사를 개최하도록 독려하면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 속에 대형 행사를 추진하는 데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대구·경북 관광의 해’와 내년 ‘세계가스총회’ 성공 기원과 홍보를 위해 다음 달 8일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BTS 등 아이돌그룹 10개 팀이 참가하는 ‘K-팝 슈퍼콘서트’를 2시간 30분 동안 개최한다. 시는 공연에 신종 코로나 발생지역인 중국을 비롯해 인근 홍콩, 마카오를 제외한 해외국가 7000∼8000명 등 총 3만900명의 국내외 팬이 찾아 모든 좌석을 채울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 극대화로 어려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도시 이미지 부상 등을 위해 글로벌 한류스타 콘텐츠를 활용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정부가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단체행사는 충분한 방역조치를 하고 추진하도록 한 권고에 따라 신종 코로나 종합 예방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시는 입장하는 모든 팬에게 마스크를 일일이 제공하고 손 세정제 1000여 개를 비치하는 한편, 열화상 카메라 20대 이상을 입장권 배부처와 입구에 이중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무대를 설치하는 3월 3일부터 공연 때까지 전문인력 30명 이상을 동원해 행사장 내·외부를 매일 방역하고 공연 당일 격리 공간 3곳을 만들기로 했다. 전문의료진 20명 이상, 구급차 6대도 배치하고 공연장 동선마다 자가검진센터를 구축해 고열 등 이상이 있는 팬들은 출입을 금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구시 안팎에서는 “방역 대책을 세우고 행사를 개최한다고 해도 국내외에서 인파가 한꺼번에 대거 몰려들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만약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생기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행사를 1년 전부터 준비했다”면서 “현재로는 일단 진행하는 것으로 준비하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악화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다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연은 대구시가 주최하고 SBS가 주관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SBS가 사전 방청신청을 받는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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