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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 사망자 6명으로 1명 늘어

이성현 기자 | 2020-01-27 17:54

“불법 영업에 가스 배관 막음 장치 없어”

설날인 지난 25일 강원 동해시에서 발생한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27일 동해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가스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고 충북 청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이 모(66) 씨가 숨졌다. 이로써 자매와 부부 등 일가족 7명을 포함해 9명의 사상자가 난 토바펜션 가스 폭발사고 사망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객실 내 가스 배관 중간밸브 부분에 막음 장치가 안 된 것을 확인하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동해경찰서 관계자는 “합동 감식과정에서 가스 배관의 막음 장치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난 토바펜션 객실 8곳 중 6곳은 최근 가스레인지에서 인덕션으로 교체됐고, 나머지 2곳은 가스레인지 시설이 남아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인덕션 교체 시기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 사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인덕션을 새롭게 설치하는 과정에서 객실 내 가스 배관 중간밸브 부분의 막음 장치를 부실하게 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가스레인지 철거 시 액화석유(LP)가스 중간공급업자가 배관 마감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해당 작업자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가스 밸브 중간 부분의 막음 장치가 폭발 사고 당시 폭발력으로 분리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사고가 난 토바펜션은 1968년 냉동공장으로 준공된 뒤 1999년 건물 2층 일부를 다가구주택으로 용도 변경했고, 2011년부터 펜션 영업을 시작했다. 펜션 간판을 달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다가구주택’이고, 담당 지방자치단체인 동해시에는 펜션 영업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불법 숙박업소인 셈이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11월 4일 ‘화재 안전 특별조사’ 때 이 건물의 2층 다가구주택 부분이 펜션 용도로 불법 사용되는 것을 확인하고 내부 점검을 시도했으나 건축주가 거부해 점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때 건축주의 협조로 소방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어 소방당국은 지난해 12월 9일 동해시에 이 같은 위반 사항을 통보했지만, 동해시는 인력부족을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불법 펜션 영업을 적발해 절차대로 행정절차를 밟았더라면 이번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더한다.

동해=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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