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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토바펜션 가스 배관 막음 장치 없어”…속도 내는 경찰수사

기사입력 | 2020-01-27 13:20


“객실 LP가스 시설 철거 후 인덕션 설치 과정 집중적으로 조사”
객실서 휴대용 가스버너 발견…객실 밖 LP가스 용기 ‘성에’도 주목


설날 일가족 사망 5명 등 9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동해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가 난 객실 내 가스 배관 중간밸브 부분에 막음 장치가 안 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 동해경찰서는 27일 “합동 감식과정에서 가스 배관의 막음 장치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가 확보한 사고 현장 가스 배관 사진에서도 중간밸브(빨간색 원 안) 부분이 봉인되지 않은 채 막음 처리가 안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고가 난 토바펜션 객실 8곳 중 6곳은 인덕션으로 교체됐고, 나머지 2곳은 가스레인지 시설이 남아 있는 것을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은 기존 가스레인지 시설을 철거하고 인덕션을 새롭게 설치하는 과정에서 객실 내 가스 배관 중간밸브 부분의 막음 장치를 부실하게 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가스레인지 철거 시 액화석유(LP)가스 중간공급업자가 배관 마감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해당 작업자를 상대로 수사할 방침이다.

다만, 가스 밸브 중간 부분의 막음 장치가 폭발 사고 당시 폭발력으로 분리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인덕션 교체 시기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 사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객실 내에서 타고 남은 휴대용 가스버너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 휴대용 가스버너를 일가족이 가지고 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LP가스 밸브를 완벽히 봉인해 가스누출을 없게 해야 하지만 막음 장치가 제대로 안 돼 LP가스가 누출됐고, 어느 순간 휴대용 가스버너로 추정되는 발화원의 점화로 인해 연쇄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토바펜션 건물 밖에 설치된 LP가스 용기의 중간 부분에 하얀 ‘성에’가 낀 이유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LP가스가 새거나 누출이 돼 급속하게 기화되면 주변의 열을 빼앗아 가스통에 성에가 생기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경찰은 사고 이틀째인 26일 합동 감식 과정에서 수거한 유류물 등의 정말 분석을 통해 가스폭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LP가스 밸브 막음 처리와 인덕션 교체 작업 등 여러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분석과 사망자 부검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관련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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