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 남녀 1000명 조사

“업체 선정기준은 가격”79%

“이사는 ‘스트레스’다.”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이사가 ‘설렘’보다는 ‘괴로움’을 더 많이 가져다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사 전문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은 ‘가격’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6~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사 경험’과 ‘이사 서비스’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4%가 이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한 번 이사할 때마다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크다’는 응답이 80.6%에 달했고, 응답자 대부분(85.5%)은 한 곳에서 오래 거주하고 싶어 했다. 그럼에도 65.9%가 ‘내 집 마련이 어려운 한국에서는 이사를 자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주택 거주자가 46.9%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이같은 고충의 원인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8.1%가 최근 3년 이내 1번 이상 이사를 해 본 경험이 있었고, 65.7%는 ‘향후 다른 주택 및 지역으로 이사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사 할 때는 ‘교통 편리성’(44.2%, 중복응답)과 ‘주택 가격 및 주거비’(42.6%)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위 ‘손 없는 날’을 고려하는 사람(44.4%)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50.2%)이 더 많았다. 이사 서비스 업체 선정 시에는 ‘가격’(79.2%, 중복응답)과 ‘평점·후기’(50.4%), 이용경험자 추천 여부(40.8%) 등을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