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농수산물유통센터를 방문, 카트를 밀면서 매장 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靑 “장바구니 물가 점검 차원”

‘국민과의 대화’에서 받은 질문
1만842명에 개별 답변서 보내

문재인 대통령은 설 명절을 맞아 23일 농수산물유통센터를 찾았다. 직접 농산물을 구입하며 장바구니 물가를 체감하고 우리 농수산물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취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농산물을 구입했고, 현장 직원들과 농업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농부가 직접 키운 뒤 제조·가공까지 한 우수 농산품을 한데 모아놓은 매장도 방문해 설명도 듣고 농산품도 직접 구매했다. 대금은 농촌사랑상품권으로 결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국민이 많이 찾는 농수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해 장바구니 물가 등을 챙기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 들어 현장을 직접 찾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생경제를 살피기 위해 최대한 현장을 가는 일정을 꾸준히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새해 현대 글로비스의 자동차 수출현장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일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고 젊은 공무원들과 오찬도 함께했다. 두 차례 진행한 새해 업무보고도 모두 현장에서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무보고는 가능한 한 현장에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현장 행보는 ‘확실한 변화’를 콘셉트로 집권 4년 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가 손에 잡히는 성과가 없는 상황에 대한 절박함도 깔려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된 1만842명의 사연에 대해 개별 답변서를 모두 보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들이 보낸 총 2만786건 사연을 분석해 179개의 유형별 답변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청와대는 방송 당시 국민의 의견과 질문에 모두 답변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