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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방문해 AI 정책 논의
설 연휴 서울서 경청 행보 계속

안철수(사진)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3일 카이스트를 방문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공지능(AI) 국가 전략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능력, 민주주의, 공정이 없는 3무(無) 정부”라고 날을 세우고 있는 안 전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공정’과 ‘경제’를 화두로 내걸고 본격적으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카이스트 AI 대학원을 찾아 정송 AI 대학원장 등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안 전 대표 측은 “앞으로 AI 기술이 우리의 삶 전체와 국가경쟁력을 크게 좌우하게 될 텐데, 문재인 정부에서 이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기술 발전에 상응하는 법과 제도를 정치권이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비판하며 참여연대를 떠난 김경율 전 집행위원장과 만나 ‘공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데 이어, 22일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찾아 ‘경제 정의’와 ‘부동산 문제’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안 전 의원은 24일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설 연휴 기간에도 본가가 있는 부산을 방문하는 대신 서울에 머물며 ‘경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해외에 오래 머물다 돌아오자마자 일정이 많아 짐도 제대로 풀지 못한 상태”라며 “연휴 기간에는 서울에 머물면서 짐도 풀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사회 각계각층에 있는 분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일을 계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이와 더불어 연휴 동안 측근인 안철수계 의원들과 만나 향후 바른미래당 재건 및 신당 창당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의원은 이어 오는 28일에는 손학규 대표를 제외한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당권파 의원들과 귀국 인사를 겸한 오찬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