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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SBS ‘악인전’… 살인마 쫓는 조직 보스와 형사
JTBC ‘가장 보통의 연애’… 실연 상처 남녀의 사랑 만들기

짧은 명절 연휴, 추운 날씨 속에 극장 가길 꺼리는 이들을 위한 ‘안방극장’이 열린다. 한국영화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액션·코믹·멜로 등 다양한 장르가 구비돼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환하게 웃고 싶은 시청자들에게는 ‘극한직업’(27일 OCN)과 ‘걸캅스’(27일 MBC), ‘내 안의 그놈’(26일 SBS)이 제격이다. 지난해 초 개봉돼 1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 ‘극한직업’은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치킨집 사장과 종업원으로 위장한 경찰들의 재기발랄한 수사를 그린 작품이다. 역시 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걸캅스’는 전설의 전직 형사 미영(라미란 분)과 민원실로 밀려난 현직 ‘꼴통’ 형사 지혜(이성경 분)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비공식 수사를 전개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내 안의 그놈’은 엘리트 조직폭력배 판수(박성웅 분)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고등학생 동현(진영 분)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코미디 영화다.

스릴러 장르를 선호하는 영화팬이라면 ‘악인전’(25일 SBS·26일 OCN)과 ‘나를 찾아줘’(23일 SBS)를 챙겨봐야 한다. 지난해 개봉된 ‘악인전’은 우연히 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가 이를 모면한 조직 보스와 범인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가 연쇄 살인마 K를 잡기 위해 손잡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길리언 플린의 소설을 영화화한 ‘나를 찾아줘’는 완벽한 삶을 살던 커플의 5주년 결혼기념일에 아내가 흔적도 없이 실종된 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이 주인공이다. 거장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치밀한 연출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명절 분위기에 맞는 훈훈한 감동과 사랑을 느끼고 싶은 시청자들에게는 ‘나의 특별한 형제’(24일 SBS)와 ‘가장 보통의 연애’(24일 JTBC)를 권한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1996년 광주의 한 복지원에서 만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한 몸처럼 살아온 형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실연의 상처를 가진 남녀가 직장 동료로 만난 후 다시금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화끈한 액션을 원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안방극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PMC:더 벙커’(25일 MBC·27일 OCN)를 추천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의뢰로 거액의 프로젝트를 맡게 된 글로벌 군사기업(PMC) 블랙리저드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아시아 최고의 현상금이 걸린 북한의 ‘킹’을 납치 후 빠져나오는 과정을 밀도 높게 그린 작품이다. 이외에도 할리우드 히어로 무비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OCN은 25일 ‘어벤져스2:에이지오브울트론’과 ‘저스티스리그’를 연속 방송한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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